SK스캇 영입으로 본 ML 스타출신 역대 외국인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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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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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스캇. 사진제공|SK와이번스
루크 스캇. 사진제공|SK와이번스
SK가 19일 영입을 공식발표한 루크 스캇(25)은 계약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간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에서 뛰는 것이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ML)에서 4번타자로만 109경기를 뛴 거물급 선수다. ML 통산성적은 889경기, 타율 0.258, 135홈런.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구단의 기대는 크다.

ML 출신 외국인선수 중 최고의 스타는 단연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다. 1982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텍사스 소속이던 1989~1991년 3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고, 5차례나 실버슬러거 상(2루수 4번, 지명타자 1번)을 받았다. 1991년엔 AL 타격왕(0.341)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해서도 132경기에서 타율 0.327, 22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체계적인 몸 관리 등을 보여주며, 국내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2001년 다시 ML에 입성한 프랑코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ML통산 2527경기, 타율 0.298, 2586안타를 기록했다.

1999·2001·2006·2007년 롯데에서 뛴 펠릭스 호세 역시 1991년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출신이고, KIA에서 활약한 호세 리마는 1999년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21승10패를 기록하며 NL 다승 2위에 올랐다. 2004년 삼성에서 뛴 트로이 오리어리 역시 거물급 타자였다. 1993년 밀워키에서 데뷔해 빅리그에서만 1198경기를 뛰었다. 통산성적은 타율 0.274, 127홈런, 591타점. 2004년 LG 유니폼을 입었던 알 마틴도 ML 통산 1232경기에서 타율 0.276, 132홈런, 485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하지만 명성이 국내 무대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리마는 2008년 14경기에서 3승6패, 방어율 4.8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중도 퇴출됐다. 오리어리 역시 63경기에서 타율 0.265, 10홈런에 그친 뒤 개막 석 달 만에 짐을 쌌다. 반면 외국인선수의 신화로 손꼽히는 타이론 우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1998~2002년까지 5시즌 동안 총 174개의 홈런을 날렸다. 과연 스캇은 ML 시절의 이름값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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