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SBS “표절 아냐, ‘설희’ 본 적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0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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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SBS 제공·만화 '설희' 표지)
(사진=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SBS 제공·만화 '설희' 표지)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SBS 측이 입장을 밝혔다.

20일 SBS 드라마 측은 '별그대'의 '설희'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은 절대 아니다. 박지은 작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박 작가는 해당 만화의 내용을 접한 적도 없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앞서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별그대'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강경옥은 독자에게서 '별에서 온 그대'와 자신의 작품 '설희'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되어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 년 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오죠. 미국에선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자라서 세계적 무비 톱스타가 되어 연애를 하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경옥은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입니다. 잡지와 포털을 걸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 된 작품입니다"라며 "이건 드라마와 분위기와 남녀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아요"라고 덧붙이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을 적시해도 소송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이 글도 문제 삼을지 모르지만 혹 벌금 정도는 물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줄 수 있다"며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매체를 3번 옮겨가며 성실히 해온 내 작품과 (현재 연재 중인) '설희' 독자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문제제기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경옥의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 된 상태다.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진실은 뭘까?"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표절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드라마 재미있던데 설마 진짜 표절이야?" "별그대 설희 표절 논란, 표절 기준이 뭐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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