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강 멤버 막걸리파티 “더블우승 황선홍 한턱 쏴야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20일 07시 00분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인공들이 18일 경기도 기흥의 한 골프장에서 회동했다. 작년 첫 모임에 이어 두 번째 골프회동. 올해는 12명이 참석했고, 이어진 막걸리 파티에는 6명이 더 합류했다.

당시 히딩크호 코칭스태프였던 축구협회 정해성 심판위원장과 상주상무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선수로 뛴 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 서울 최용수 감독 등이 참석했지만 빠져선 안 될 인물이 불참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이다.

사실 황 감독은 이 자리의 스폰서(?)가 돼야 마땅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FA컵을 평정한 기념으로 한 턱 쏴야 했지만 미국 출장 중이라 나오지 못했다. 황 감독은 작년 모임 때도 정규리그 우승자인 최 감독,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홍 감독과 함께 FA컵 우승 자격으로 골프 비용과 식사비를 나눠 부담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과 내년 클래식으로 승격한 기념으로 상주 이재철 사장이 준비해준 곶감 세트를 참석자들에게 돌린 박항서 감독은 “작년은 실업자도 있었고 회원들 처지가 신통치 않았는데 올해 달라졌다. 한자리씩 한다. 나름 겹경사를 맞은 나도 그 축에 낄 수 없다”면서 “이제 황선홍 감독이 얼마나 회비를 크게 낼지 두고 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모임에서 초대 회장으로 홍 감독을 선출한 2002멤버들은 내년에는 1박2일 워크숍을 떠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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