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强小기업]㈜알파캠, 해외수출 320억 달성… 2015년에는 1200억 목표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무장, 미래의 히든챔피언 꿈꾸는 강소기업 15곳

《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또는 소속 대륙 시장점유율 1위, 매출액 40억 달러 미만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뜻하는 말이다. 독일의 경영학자 겸 컨설팅회사 대표인 헤르만 지몬이 주창한 이 개념은 최근 우리나라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방한했던 그의 말에 따르면 독일의 수출 70%는 이 기업들이 책임지고 있다. 또한 독일 경제는 이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제법 굴러간다는 중소기업이라면 모두 ‘히든 챔피언’을 목표로 삼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정도의 ‘강소기업’이 되는 길은 상상 이상으로 멀고도 험난하다.

중소기업이 ‘거대한 공룡’ 대기업의 자본력과 맞서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필요한데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전문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카드다.

여기에 경영진의 열정과 추진력, 연구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 임직원들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기업문화, 글로벌 감각의 DNA 등 여러 조건이 곁들여져야 비로소 ‘명품 중소기업’이 탄생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히든 챔피언 유망주’들이 쑥쑥 커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디지털 프린팅과 전자재료 소재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

㈜알파캠은 프린터 잉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다. 1998년 컬러잉크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초미립 분산기술과 고정밀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사무실용 잉크젯 프린터는 물론이고 거대한 광고판이나 현수막을 만드는 잉크에 레이저 프린터용 OPC드럼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알파캠은 이 제품군을 가지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2012년에는 해외수출 320억 원을 달성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첫째, OPC 드럼 제조에 필요한 대부분의 원료를 자체 수급하며 두 번째, 해외 연구원 도입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 마지막으로 해외 3개 법인 및 세계 80여 개국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특허 및 기술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전자재료 소재 분야를 키우고 있다. ‘시장대응력과 성장이 빠른 히든 챔피언’을 비전으로 내걸고 있는 이 회사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2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