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치료, 청소년 스마폰 과몰입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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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9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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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재활승마 치료가 약물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재활승마가 스마트 미디어 과몰입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활승마치료를 활용해 ADHD 등 청소년 정서장애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KRA 인천승마힐링센터(대표 전병재)는 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소아청소년 스마트폰·인터넷게임중독 예방 및 해소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 미디어 중독 문제의 심각성과 치료방안으로 재활승마 활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뇌와 중독&행동문제의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해솔정신과의원 송미선 원장은 “스마트폰 중독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인간관계와 애착에 대한 갈망, 소위 '관계중독'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향후 알코올, 마약 등 다른 중독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KRA 인천승마힐링센터의 이영주 교수는 ‘스마트폰·인터넷게임중독치료 사례발표’를 통해 “정서행동장애 고위험군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승마치료를 진행해 주의력 결핍, 우울증, 과잉행동-충동성 경향을 감소시키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었다”며 “말과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 공포심 극복 등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마트 미디어 과잉사용의 원인인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RA 인천승마힐링센터는 2014년부터 스마트 미디어 과몰입 치료에 특화된 스마트미디어·인터넷중독 전문 치료 기관으로 나설 계획이다.

KRA 인천승마힐링센터의 전병재 대표는 “1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인터넷 중독률 10.7%보다 높은데도 중독성에 대한 인식이나 연구, 개입사례는 초기 단계”라면서 “인터넷 과몰입 청소년에 대한 재활승마치료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미디어 중독 치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년 6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으로 개설한 KRA 인천승마힐링센터는 재활승마를 활용해 아동과 청소년의 정서장애 문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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