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안희정 대권 도전? 민주당은 ‘콩가루 집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10시 42분


코멘트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9일 이틀 전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長子)"라며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문재인 의원의 대선 재도전 시사 발언과 묶어 민주당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노무현·김대중의 뒤를 잇는 장자라면서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 언제는 (친노를) 폐족이라고 하더니 친자 장자 논란까지. (민주당은) 콩가루 집안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안 지사를 향해 "지역 발전 대신 대권 놀음에 어슬렁거리는 것은 지사가 할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앞서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정 결산 송년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집안(민주당)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안 지사가 문 의원에게 당의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의 적통(嫡統)을 가리자며 도전장을 낸 셈이라는 해석이 있다. 또 '친노 강경파'(문재인) 대 '친노 실용파'(안희정)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