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큰애는 “스케이트” 막내는 “눈썰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가족끼리… 연인끼리… 겨울낭만 찾아, 서울광장-성남스케이트장 등 인기
수도권 눈썰매장 찾는 발길도 늘어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을 찾은 많은 시민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23일까지 운영되고 입장료는 대여료를 포함해 시간당 1000원. 서울시 제공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을 찾은 많은 시민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23일까지 운영되고 입장료는 대여료를 포함해 시간당 1000원. 서울시 제공
18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 ‘쿵쾅쿵쾅.’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음악 소리가 흥을 돋운다. 두꺼운 겨울 외투에 장갑 목도리 털모자로 무장한 200여 명의 청춘남녀와 아이들이 화려한 불빛 사이로 날렵하게 스케이트를 탔다. 여기저기서 ‘꺄∼악’ 하는 비명 소리와 함께 빙판 위에서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금엉금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아이들, 손을 잡고 다정하게 타는 연인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마냥 즐거운 40, 50대까지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온 가족도 많았다.

16일 문을 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5700m²·가로 61m, 세로 30m)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시간당 1000원(대여료 포함)만 내면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다양한 공연까지 볼 수 있다.

올해는 유아용 링크(가로 18m, 세로 15m)를 새로 만들었고 스케이트, 컬링, 아이스하키 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반응이 좋다. 연인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매일 오후 5시와 7시 반에 전문 DJ가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해주고 프러포즈 이벤트를 연다. 시야가 탁 트인 아이스링크와 화려한 불빛, 링크를 둘러싼 나무 난간은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관악구 서울과학관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강감찬 야외 스케이트장이 16일 문을 열었다. 스케이트장은 5510m²의 터에 가로 65m, 세로 35m 규모로 한번에 800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평일 오전에는 6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케이트 교실이 열리고 아이스축구, 아이스볼링, 아이스튜브 끌기, 연날리기, 전통팽이치기, 썰매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성남시청 야외 스케이트장도 인기 있다. 3200m²의 터에 폭 27m, 길이 60m 규모의 아이스링크에는 한번에 3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와 10시에는 50분씩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케이트 강습교실(1만 원)을 운영한다. 스케이트를 타다 지쳤다면 바로 옆 시청에서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고 북카페, 아이사랑 놀이터 등에서 놀아도 된다.

얼음 위 스케이트가 싫다면 눈밭에서 썰매를 타는 것은 어떨까.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개봉역 부근 옛 KBS 송신소 3500m²의 터에 눈썰매장이 생겼다. 슬로프는 길이 100m, 폭 25m. 체험비 5000원만 더 내면 얼음 썰매장, 빙어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뚝섬·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도 개장했다. 눈썰매뿐만 아니라 눈놀이동산, 민속놀이, 테마전시관인 ‘영화의상 소품관’을 6000원에 즐길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눈썰매장#스케이트#서울광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