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푹 빠진 ‘태국의 박세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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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 우승 뽀나농 파뜰룸

겨울 휴가로 서울을 찾은 뽀나농 파뜰룸이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겨울 휴가로 서울을 찾은 뽀나농 파뜰룸이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에 처음 올라 도심을 내려다보는 그의 입에서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국 출신 뽀나농 파뜰룸(24). 겨울 휴가를 맞아 16일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뽀나농은 17일 시내 구경에 나섰다. 뽀나농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5번째. 대회 출전을 빼고 놀러 온 것만도 3번째다. “소녀시대 태연 팬이에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아주 재밌게 봤는데 이제 미니시리즈 ‘상속자들’을 보려고요.”

한류에 흠뻑 빠진 뽀나농은 2012년부터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다. 원색의 화려한 의상으로 유명한 그는 “볼빅 컬러공과 내 이미지가 잘 맞는 것 같다. 비거리가 늘고 부드러운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뛰는 4명의 태국 선수 중 선두 주자인 그는 시즌 막판 2개 대회를 모두 5위 이내에 들었다. 상금 랭킹은 23위(60만 달러).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96위(243야드)에 머물렀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80%로 10위. 최근 유럽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단신(160cm)이라 스윙 아크를 무리하게 키우려다 보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합니다.” ‘태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뽀나농은 주니어 클리닉을 자주 개최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도 개최할 계획. 지난해 한국에서 난생처음 눈을 봐 흥분했다는 뽀나농은 18일 남이섬에 놀러 갔다. 미국 투어를 뛸 때는 늘 찾던 태국 음식을 한국 방문 동안에는 입에도 대지 않고 있다. 불고기, 갈비 등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다. “명동에서 화장품, 동대문에서 옷을 쇼핑했어요. 떡볶이, 어묵이 정말 맛있어요.”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프로골프#뽀나농 파뜰룸#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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