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전태풍 KT 보내고 용병도 맞바꾸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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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4 초대형 트레이드 단행
SK, 최하위 인삼공사에 덜미잡혀 전자랜드 꺾은 모비스와 공동선두

프로농구 오리온스 전태풍(33·180cm·사진)이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와 오리온스는 18일 전태풍과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된 4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출전 엔트리 12명 가운데 3분의 1을 바꾼 초대형급이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비롯해 김승원(24·202cm), 김종범(23·192cm), 랜스 골번(24·200cm)이 KT로 옮겼다. KT에서는 김도수(32·195cm), 장재석(22·203cm), 임종일(23·190cm), 앤서니 리처드슨(30·200cm)이 떠났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올 시즌 전태풍의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먼저 KT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감독이 이현민과 한호빈을 중용하면서 전태풍은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리처드슨은 평균 17.65점(득점 4위)을 올리고 있지만 기복이 심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기도 해 전창진 KT 감독의 고민이 깊었다. 전 감독은 최근 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리처드슨을 라커룸으로 쫓아내는 보기 드문 문책성 조치를 했다. KT와 오리온스 모두 공격력 강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실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가 출전정지 징계로 빠진 선두 SK는 최하위 인삼공사에 67-70으로 패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관중석을 향해 헤인즈 사태에 대한 단체 사과까지 한 SK는 3쿼터까지 55-48로 앞섰지만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김윤태(14득점)를 앞세운 인삼공사에 역전을 허용했다. 평균 18.6점을 넣던 헤인즈가 빠지면서 해결사 부재를 드러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14득점), 김태술(13득점), 오세근(12득점) 트리오가 모처럼 고르게 활약했다. SK는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87-73으로 꺾은 모비스와 18승 8패로 공동 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21득점, 15리바운드)과 문태영(20득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9일부터 올스타전(22일) 휴식기에 들어간 뒤 24일 재개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오리온스#전태풍#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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