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COLUMN] 즐거운 스키시즌, 의욕 앞서다 허리디스크 발병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7시 00분


■ 서울 강남베드로병원 전지호 원장

겨울철 스키장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허리디스크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그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는 경과는 요추 부위의 디스크가 갑작스런 충격이나 외상에 의해 빠져 나오면서 시작된다. 빠져 나온 디스크로 인해 척추체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요통이 발생하며, 척추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각종 신경증세를 유발하기도 한다.

● 허리디스크의 증상과 자가진단방법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끼친다. 심한 경우에는 앉아서 자세를 바꾸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발생한다. 다리 방사통의 경우에는 통증이 옮겨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무릎 밑 발가락까지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을 통해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를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누운 자세로 무릎을 쭉 펴고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때 장딴지나 발가락 쪽의 통증이 발생하고 저리거나 당기는 신경증세가 유발된다면 탈출된 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압박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여 병원을 찾아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도 치료 가능해

허리디스크의 경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양상이 다르게 적용되지만, 대부분의(80∼90%)는 수술적 치료법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신경증세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고 무리한 활동 시 이따금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꾸준한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운동치료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만약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절개없이 특수 카테터(약 2mm)를 꼬리뼈를 통해 환부로 삽입하여 시술을 진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시술 이후 흉터나 출혈,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로 조명 받고 있다.

꼬리뼈를 통해 삽입된 특수장비가 손상된 디스크와 주변에 발생한 염증, 신경유착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아물도록 돕기 때문에 초·중기 허리디스크 치료에 매우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술 시간 또한 30분 이내로 매우 짧다. 회복기간도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고효율의 시술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지호 원장|퇴행성 디스크 전문·척추관 협착증 전문·척추 전방전위증 전문·강동 경희대 병원 척추신경외과 전임의·대한 신경외과 학회 정회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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