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용병 클레이, 컨트롤 돼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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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7시 00분


한화는 18일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왼쪽사진) 영입을 발표했다. 김응룡 감독은 클레이의 정교한 제구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한화는 18일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왼쪽사진) 영입을 발표했다. 김응룡 감독은 클레이의 정교한 제구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한화 이글스·스포츠동아DB
지난해 트리플A 5승 방어율 2.49 등 호성적
“직구 스피드는 별로” 25세 어린 나이 매력적


한화가 2014년 새 외국인투수로 케일럽 클레이(25)를 영입했다. 클레이 영입에는 김응룡 감독의 의견이 십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18일 “감독님이 코치들과 상의하시고 영상과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시고 선택했다”며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가능성이 많은 선수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클레이는 미국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44번)로 보스턴에 지명된 유망주다. 구속은 시속 140km대 초반이지만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마이너리그 통산 147경기에 등판해 26승33패13세이브, 방어율 4.19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워싱턴 트리플A로 승격돼 14경기에 등판해 5승2패, 방어율 2.49의 호성적을 냈다. 김 감독도 “코치들이 보고 좋다고 해서 영상을 보니까 제구가 괜찮았다. 직구 스피드는 별로 안 나는데 컨트롤이 돼서 골랐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인 나이도 매력적이다. 실제 클레이는 지난해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코앞에 둔 유망주였다. 내년 한국무대를 밟으면 26세. 한국리그에서 뛴 역대 외국인선수 가운데 2002년 현대에서 활약한 투수 멜퀴 토레스(당시 25세)와 1999년 현대에서 활약한 타자 에디 피어슨(당시 25세)에 이어 역대 3번째 최연소 외국인선수가 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클레이는 오랫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고, 구속도 140km대 초반이어서 메이저리그보다는 아시아무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였던 만큼 가능성도 크다. 선수가 적극적이면 적응도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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