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못 뛴 최주환 “내 실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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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7시 00분


두산 최주환. 스포츠동아DB
두산 최주환. 스포츠동아DB
수비 부족 만회 위해 마무리캠프서 구슬땀

두산 최주환은(25·사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선 6회 대타로 등장해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조커로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때는 김진욱 전 감독이 투수 보강에 나서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는 큰 아쉬움이었다. 최주환은 한국시리즈 당시를 떠올리며 “결국에는 내가 부족했던 탓이 아니겠는가. 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타격에선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수비에선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다. 본인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 동안 그는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 결승에선 모교인 동성고 멤버로 출전해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주환은 “마무리캠프 때 훈련했던 것이 몸에 배서 자연스럽게 호수비가 나왔던 것 같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근 최주환은 부친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했다. 그는 “지난해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께 자동차를 선물해드리겠다는 말을 했었다. 약속대로 17일 집(광주)에 내려가서 계약을 하고 왔다. 차는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상경 길에 마음만은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연봉도 많이 올려서 아버지께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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