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NC 동의 없이 육군대학 터 건설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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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7시 00분


국토교통부는 창원시에 연고 프로야구단(NC)의 동의 없이는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일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9월에 창원신축구장 입지에 대한 자체적인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입지 변경을 요청하는 장면. 스포츠동아DB
국토교통부는 창원시에 연고 프로야구단(NC)의 동의 없이는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일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9월에 창원신축구장 입지에 대한 자체적인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입지 변경을 요청하는 장면. 스포츠동아DB
■ 진해 새 야구장 건설 무산?

국토교통부, 그린벨트 해제 불가능 통보
국비 지원 위해선 NC 구단 동의 얻어야
NC “육군대학 터 사용 어렵다” 입장 고수

진해에 새 야구장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는 창원시가 사실상 부지 확보에 실패했다.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마저 어려워진 상태에서, 야구장을 지을 땅조차 잃게 되면 진해 새 야구장 건설은 급속히 추진력을 상실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창원시에 ‘연고 프로야구단(NC)의 동의가 없으면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일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18일 “국토교통부에 진해 터는 팬들이 찾기 어려워 야구장이 지어지더라도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같은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KBO와 NC의 해당 부지 야구장 신축 동의서를 공식문서로 제출하면 다시 심의하겠다”고 통보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8일 “창원시에서 이른 시일 내에 NC 구단과 협의해 동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이 대규모로 해제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프로야구단의 동의가 꼭 필요한 사안이다. KBO와 NC가 새 야구장이 건설돼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해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안전행정부도 10월 250억원의 국비지원을 위해선 새 야구장의 사용자인 NC와 협의할 것을 창원시에 요청한 바 있다. 새 야구장 건설비용의 경우, 비록 가능성이 몹시 떨어지긴 하지만 창원시가 민자유치 등을 통해 국비지원 없이도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국토교통부의 결정으로 창원시로선 야구장을 지을 땅조차 잃게 됐다.

새 부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지만 창원시는 아직 이에 대해 NC에 공식적으로 어떠한 협의도 제안하지 않았다. 배 단장은 “창원시에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육군대학 부지 야구장 사용은 팬들을 위해 어렵다는 구단 입장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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