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곤란한 질문 “노트북 뭐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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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8일 2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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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휴대용 PC를 사려한다면 그다지 고민 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적당한 크기의 ‘노트북’을 사서 쓰면 그만이었지요. 하지만 2013년 현재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노트북 중에도 ‘넷북’, ‘울트라북’, ‘데스크노트’등의 다양한 갈래가 있죠. 그도 아니라면 태블릿PC를 살 수도 있는데, 요즘은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형태를 오가는 ‘2 in 1’이라는 물건도 있어서 선택에 고민을 더합니다. 기자도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노트북이 가장 좋으냐’라는 식의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런 식의 질문은 사실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자신의 취향이나 용도, 그리고 사용 형태를 정확하게 담아서 질문을 해 준다면 한층 수월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기자의 이런 소망을 담아, 각 상황 별로 적합한 형태의 휴대용 PC는 무엇인지, 그리고 대표적인 모델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2013년 1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입니다.

“그냥 집에 두고 쓸 노트북을 찾아요. 게임은 안 합니다”

사실 그냥 집에 그냥 두고 쓸 거치용 PC라면 노트북을 살 필요가 그다지 없습니다. 가격대성능비만 본다면 데스크탑을 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거치용 PC라도 공간 활용성이나 인테리어를 고려해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요즘 팔고 있는 것이 이른바 ‘데스크노트’라고 불리는 대형 노트북이죠.


이런 제품들은 대개 15~17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갖추고 있고 데스크탑 못잖은 넓은 키보드도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그다지 하지 않는다면 비싼 고성능 제품일 필요도 없습니다. 인텔 코어 i3 급 정도의 CPU(중앙처리장치)에 내장형 GPU(그래픽처리장치) 갖춘 사양이면 충분하지요. 삼성 아티브북2 NT270E5U-KD3S(약 50만원), HP의 Pavilion 15-e023TU(약 50만 원), 레노버 Essential G510 59394418(약 50만 원)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건 알아 두셔야겠죠?

“게임 잘 되는 노트북 없나요? ‘풀 옵션’으로 하게요”

게임이 잘 되는 노트북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성능입니다. 최신 4세대 코어 i7(코드명 하스웰)급의 CPU에 중상급 이상의 GPU, 그리고 8GB 이상의 메모리를 갖춘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단, CPU 중에서도 성능 보단 저전력을 중시한 ~U 모델을 탑재한 제품은 피하도록 하시고요. 만약 4GB 메모리 탑재 모델이라면 차후 메모리 추가가 가능한 모델인지도 고려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이런 고사양 부품 위주의 노트북이라면 화면 13인치 이하의 소형 제품 보다는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14인치 이상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원활한 열 배출을 위해서죠. 예산이 다소 부족하다면 LG전자 XNOTE 15ND530-PX7DK(약 120만 원)이나 HP Pavilion 15-e008TX(약 90만 원) 정도의 제품이 적당하고, 정말로 ‘제대로’ 게임을 하고자 한다면 ASUS(에이수스)의 G750JH-T4066H(약 250만 원), DELL(델)의 Alienware 14 W56M701AKR(약 170만 원) 같은 제품의 구매를 고려해 보세요. 가격은 좀 많이 나가지만 성능은 확실합니다.

업무용으로 쓸만한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것 없나요?”

주로 하는 작업이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 정도이고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고성능’ 보다는 ‘고효율’에 적합한 노트북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외형은 당연히 얇고 가벼워야 할 겠죠.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울트라북’입니다. 울트라북은 두께가 21mm 이하로 얇은데다 저전력 CPU를 탑재하고 있어 재충전 없이 오랫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지요.


특히 지금 울트라북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되도록 4세대 코어 시리즈(하스웰)을 탑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하세요. 하스웰은 기존의 3세대 제품(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되어 한층 활용성이 높아졌습니다. LG전자 XNOTE 13Z930-GH60K(약 130만 원), 레노버 ideapad S410 59388381(약 65만 원)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최근 울트라북 중에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태블릿PC와 유사한 감각으로 다룰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일반 울트라북에 비해 값은 약간 더 나가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윈도8, 윈도8.1 운영체제와 궁합이 좋지요. 관심이 있다면 삼성전자 아티브북9 Plus(약160만 원), 소니 바이오 프로13(약 140만 원) 같은 제품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태블릿PC는 쓰고 싶은데 PC용 프로그램에 익숙해서…”

시중에 팔리고 있는 태블릿PC 중에는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 많습니다. 이런 모바일 운영체제 역시 편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끔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관공서나 쇼핑몰 사이트를 이용할 때, 혹은 ‘곰플레이어’나 ‘알집’ 같이 유용한 PC용 응용 프로그램들을 써야 하는 경우가 그것이죠.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요즘은 윈도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PC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 CPU 기반이라 기존의 PC용 응용프로그램과 완전히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며,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윈도8, 혹은 윈도8.1을 탑재하고 있어서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사용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2(출시예정), 레노버의 씽크패드 태블릿2(약 77만 원), HP 엘리트 패드 900(약 60만 원)과 같은 제품이 요즘 주로 팔리는 윈도 태블릿입니다.

”노트북도 태블릿PC도 가지고 싶은데 뭘 사야 될지…”

콘텐츠의 ‘생산’에 최적화된 노트북, 그리고 콘텐츠의 ‘소비’에 적합한 태블릿PC,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을 모두 원하는 사람이라면 어찌해야 할까요? 평소엔 가볍게 인터넷 서핑이나 영화 감상을 하다가 가끔은 사무를 보거나 디자인 작업을 하고자 해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렇다고 대블릿PC와 노트북을 모두 사기엔 부담이죠.


이런 사람을 위해 나온 것이 바로 ‘2 in 1’이라는 제품군입니다.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형태를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형태는 다양하지만, 윈도8/8.1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키보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키보드 부분을 분리해 화면 부분만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는 삼성전자의 아티브탭7(약 135만 원)과 화면 부분을 밀어 올려 형태를 전환하는 소니의 바이오 듀오13(약 200만 원)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죠.


그 외에도 화면 부분을 180도 젖혀서 변신하는 레노버의 요가2 프로(약 180만 원) 그 외에 화면 부분을 돌려서 형태를 전환하는 레노버 트위스트(약 80만 원), 상판 양면에 각각의 화면을 갖춘 에이수스 타이치31(약 150만 원) 등의 형태도 있으니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도록 하십시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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