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40년간 폐 치료 집중 “한방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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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한의원

자신의 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새로운 치료제까지 개발한 한의사가 있다. 지병으로 편도샘염을 앓았던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이다.

서 원장은 오랜 연구 끝에 ‘편강탕’을 개발했다. 폐를 강화시켜 몸 전체를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탕약이다. 수차례 업그레이드된 편강탕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과 폐질환에 효험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편강탕을 비롯한 평강한의원의 한약들은 현재 세계 30여 개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편강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마이크로백 시험소에서 농약, 방부제, 스테로이드 등 독성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돼 2006년 2월 1일 ‘무독성 식이제품’으로 인증도 받았다.

편강한의원은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등 폐 관련 질환 전문 한의원이다. 40년 세월을 ‘폐’ 처방에 매진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쌓았다. 피부 코 기관지가 좋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인식된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이 공통적으로 면역력 상실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병의 근원이 ‘폐’에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서 원장은 “편강한의원만의 독창적 치료원리는 지금까지 약 15만 명의 환자 치료를 통해 증명됐다”며 “편강탕 개발과정처럼 항상 내 병을 치유한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편강한의원은 한약 제조과정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한약재 이력추적 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걸러낸 증류수를 사용하고 생약성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최첨단 탕전설비로 약의 효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한의원의 설명이다.

편강한의원 한약은 맛이 쓰지 않은 보리차와 비슷한 맛이 난다. 한약에 거부감을 보이는 어린이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 또 술, 담배를 제외하고는 피해야 할 음식이 없다. 차게 마셔도 효능이 떨어지지 않아 데우는 번거로움도 없다.

현재 편강한의원은 서울 서초본점을 비롯해 명동, 안산, 산본, 부천까지 네트워크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09년부터는 해외로도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탠톤 부속 편강한방병원과 일본 오사카의 아토피 편강탕 한약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해 4월에는 애틀랜타에 미국 2호점을 열었다.

서 원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1주년 뉴욕 한인의 밤 및 미주 한인의 날’ 행사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 유엔 가입 20주년 기념 뉴욕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는 뉴저지 상하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중화권 방송사인 미국 NTD TV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조진(走近) 한의’에 출연해 한의학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

서 원장은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한약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한방 세계화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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