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고수’와 ‘예능고수’, ‘젠틀맨’으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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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8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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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젠틀맨’의 진행을 맡는 이영돈 PD(왼쪽)와 신동엽.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젠틀맨’의 진행을 맡는 이영돈 PD(왼쪽)와 신동엽. 사진제공|채널A
‘교양고수와 예능고수가 만났다!’

이영돈 PD와 방송인 신동엽이 채널A 새 공익예능프로그램 ‘이영돈·신동엽의 젠틀맨’(젠틀맨)의 MC로 호흡을 맞춘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에 방송가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22일 밤 9시50분 첫 방송하는 ‘젠틀맨’은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카메라를 실시해 그 상황에 대처하는 일명 ‘젠틀맨’을 선정해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착한 시민을 찾는다는 콘셉트는 1990년대 후반 방송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 코너의 ‘양심냉장고’를 떠올리게 한다.

이와 관련해 17일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정회욱 PD는 “차별점은 교양고수와 예능고수가 만났다는 것”이라며 “첫 녹화에서 가능성을 봤다. 두 사람의 호흡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영돈 PD와 신동엽은 첫 녹화 분위기를 “어색하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영돈 PD는 ‘먹거리 X파일’ ‘그것이 알고싶다’ ‘소비자고발’ 등 고발성 프로그램을 기획해왔고, 신동엽은 ‘SNL 코리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색드립’ 개그로 화제를 모으는 등 서로 활동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매끄럽게 프로그램 이끌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점차 호흡을 맞춰갔으며, 신동엽은 “첫 촬영 후 술 한 잔 하면서 급격하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방송 마지막에 시청자를 향해 “당신은 젠틀맨입니까”라고 묻는다.

그렇다면 두 주인공은 어떨까.

이영돈 PD는 “중간 정도”라고 답했다. 누군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광경을 보면 괴로워서 지나치지 못하지만 PD로서는 “전혀 젠틀맨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불의를) 굉장히 잘 참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젠틀맨’ 첫 촬영하기 이전과 이후의 신동엽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젠틀맨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확신에 찬 모습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젠틀맨을 찾아 롤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며 “못 본 척하고 외면하면서 느끼는 양심의 가책이 더욱 편치 않아졌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의 주인으로서 목표를 세웠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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