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협상 극적 타결… 파업 철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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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오늘 10일째… 최장기록

서울지하철 노사가 파업 돌입 9시간 반을 남겨놓고 극적으로 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마저 9년 만에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 구간은 정상 운행되며, 다만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 구간은 공동운영자인 코레일이 16일부터 운행을 20% 감축한 상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17일 오후 협상을 재개해 11시 반경 합의에 이르렀다. 당초 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날 노사는 2013년도 임금인상 2.8%에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해왔던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수당 인건비 보전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최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국민노총 소속 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와 사측 간의 협상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은 17일로 9일째 이어져 역대 철도 파업 중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009년 8일간 진행된 파업이었다. 코레일은 열차의 안전 운행을 위해 파업 이후 100% 운행하던 고속철도(KTX) 운행을 이날부터 주 중 하루 200대에서 176대로 12% 줄였다. 코레일은 또 철도자격증이 있는 특전사 요원을 지하철 승무원으로 추가 투입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5층의 철도노조 본부와 같은 건물의 철도 해고자투쟁위원회 사무실, 인근 철도노조 서울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노조 지도부는 건물 내에 없었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
#서울지하철#철도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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