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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일자리 클리닉]“전문지식 자랑 금물… 모르는 내용은 아예 쓰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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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일자리 클리닉]“전문지식 자랑 금물… 모르는 내용은 아예 쓰지마라”

동아일보입력 2013-12-18 03:00수정 2013-12-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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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인재경영실 자기소개서 紙上첨삭
최신 기술과 문화 트렌드가 모이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취업 직군 가운데 하나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 입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ICT 분야는 기술과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무심코 자기소개서에 쓰는 표현 하나하나가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문가 눈에는 모르고 쓰는 내용과 알고 쓰는 내용이 한눈에 가늠된다. 이 때문에 지원자는 아는 내용은 최대한 정확하고 자세히 쓰고, 모르는 내용은 과감히 포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번에 LG유플러스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본 주인공은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를 졸업한 A 씨. LG유플러스 인재경영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자기소개지만 그렇다고 모범적인 내용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지원자의 지식과 경험을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 “기업에 대한 묘사는 정확,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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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자기소개서의 첫 번째 질문은 어느 회사나 다를 바 없이 ‘지원 동기’다. A 씨는 전공을 살려 콘텐츠 플랫폼을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현재의 통신시장을 설명하는 데 절반 가까운 분량을 할애했다. 현재의 통신시장이 보조금 경쟁에 몰두하고 있고, 특히 LG유플러스는 콘텐츠 분야에서 취약한 점을 지적했다.

LG유플러스 채용팀은 “구체적인 지원 사유를 언급한 점은 좋지만 여러 업종과 경쟁사 회사 가운데 어째서 LG유플러스에 입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빠져 아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를 지목해 ‘넓은 유통망과 기술력’ ‘이에 반해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묘사한 대목 역시 모호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LG유플러스가 하고 있는 e북, 게임, 카툰 등의 콘텐츠를 실제로 사서 써 보고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를 언급하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문항은 “지원하는 직무를 선택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주문이다. 이 질문에는 ‘구체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만큼 자기 경험에 비추어 해당 직무를 선택하기까지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편이 좋다.

하지만 A 씨는 이 질문에 대해 “○○출판사에서 전자책을 제작하며 e북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다”라는 식으로 단순경험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지망 이유에서부터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앞세운 것으로 미루어 이후 채용과정에서도 면접관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대목이다. 때문에 출판사 경험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편이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채용팀의 조언이다.

○ 조직 경험을 쓸 때는 조직원 입장으로

이런 아쉬움은 세 번째 질문에서도 계속됐다. 차별화된 역량이나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 A 씨는 한 콘텐츠 공모전에서의 어린이 도서를 기획한 경험을 예로 들었다.

LG유플러스 채용팀은 “본인의 경험을 장황하게 나열하기보다 실제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이고, 이것을 어떤 경험 속에서 습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간결한 문체로 서술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의 네 번째 질문은 ‘조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를 들고 그 안에서 했던 본인의 역할을 설명하라’는 것이었다. 대기업 자기소개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앞서 문항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공모전에 참가했을 당시 자신이 팀장으로 일하며 겪었던 팀원들 간의 갈등사례를 제시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로서 일의 완급을 조절하고 조직에 헌신하며 느꼈던 감정을 앞세운 것이다.

이에 대해 인재경영실 관계자는 “이 질문은 학생이 아닌 조직생활을 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규율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를 인성적인 부분에서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리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을 너무 강조하는 바람에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보여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 측은 세밀한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자랑하기보다 LG그룹이 내세우는 인재상에 대해 살펴보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일자리클리닉’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첨삭 지도해주는 코너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서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됩니다. 다음 클리닉 대상 기업은 SK하이닉스입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LG유플러스#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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