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소식 잠잠한 LG…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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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7시 00분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한 LG 선수단의 겨울은 훈훈하다. 아직은 공식발표 없이 조용하지만, 연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오르는 선수들도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한 LG 선수단의 겨울은 훈훈하다. 아직은 공식발표 없이 조용하지만, 연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오르는 선수들도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협상 창구 이원화·신연봉제로 차별화
운영팀장, 사이판·국내서 계약 마무리
봉중근·이동현 등 대폭인상 무난할듯

각 구단들이 연봉협상 결과를 줄줄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LG에선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 구단 관계자는 17일 “운영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발표할 정도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 이원화한 연봉협상

LG는 연봉협상 창구를 2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물색 차 미국에 갔다가 최근 귀국한 송구홍 운영팀장이 조만간 재활조가 머물고 있는 사이판으로 건너가 연봉협상을 진행한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과의 협상 테이블은 운영팀의 다른 관계자가 책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송 팀장이 국내로 돌아오면 조율단계를 거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타 구단들과는 차별화된 특유의 ‘신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는 LG는 ‘윈셰어’와 구단자체평가를 종합해 선수들의 이듬해 연봉을 산정한다. 형평성을 고려해 약간의 조정도 거친다. 선수들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에 큰 차이가 나면 단장이 직접 참가해 이를 조정하기도 한다. LG는 최대한 잡음 없이 연봉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 전년 대비 100% 이상 대폭 인상자 많을 듯

LG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 6∼7위에 머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중반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선수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전년 대비 100% 이상 인상된 연봉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 꽤 있다. 올해 1억5000만원을 받은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무난하게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연봉이 8500만원인 이동현도 홀드 2위에 오르는 등 필승조에서 맹활약해 억대 연봉자가 될 자격조건을 확보했다. 토종 에이스로 뛰어오른 류제국을 필두로 우규민, 신정락, 류택현, 임정우 등이 투수진에선 큰 연봉인상폭을 기록할 수 있다. 야수진에선 윤요섭, 김용의, 문선재, 손주인, 정의윤 등이 넉넉한 결과를 기대하는 선수들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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