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우승 멀어진 맨유…중대 기로에 선 루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7시 00분


첼시 이적설·재계약 등 맞물려 구설수
내년 브라질월드컵서 명예회복도 부담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전날 루니(맨유·사진)는 한 매체를 통해 “내 개인기록은 맨유의 순위를 보면 아무 의미가 없다. 선수들도 우리가 이렇게 못할지 몰랐다. 팀 성적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동료들을 거론했다. 이어 “모두가 분발해야한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못했다. 우리가 왜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는지 분발해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미 시즌 5패째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팀 리더 역할도 못하면서 재계약 문제와 라이벌 첼시의 유혹 등으로 구단을 혼란에 빠뜨린 루니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원정 때 맨유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 팬들과 정을 떼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시즌 우승 퍼레이드 때 수 백 명의 팬들이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버스에서 밖을 쳐다보지 않고 뒤에 숨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루니였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14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루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의 부진한 시즌을 살릴 사람은 루니다. 이 클럽에서 해야 할 많은 목표가 있다. 보비 찰튼이 기록한 249골을 충분히 넘어서 레전드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루니는 맨유 입단 이후 207골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의 부상으로 경기가 많은 연말에 더욱 더 루니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여름 첼시행이 무산된 루니는 맨유와 계약기간 18개월이 남았다.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 루니에게 올인하며 재계약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857억원에 4년 재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최근 골이 부족한 뎀바 바, 사무엘 에투, 페르난도 토레스를 언급하며 “한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 보강해야 할 부분”이라는 말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루니에게 쏟아지는 또 다른 관심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 여부다.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D조에 속해있다. 쉽지 않다. 잉글랜드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탈락으로 굴욕을 당했다.

특히 특별한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현지까지 응원하러 온 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루니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현재 루니는 대표팀 공격수로서 독보적이지만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이번에는 루니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런던(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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