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기준금리 年 2.60%… 최저치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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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내 대출 갚을 가능성 있다면 변동금리로 갈아타기 고려해볼만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가 2010년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에 따라 금리가 바뀌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기준 코픽스는 연 2.60%로 지난해 11월(3.01%)보다 0.41%포인트나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0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연 2.9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6월 2% 후반에서 이달 들어 3.4%대까지 상승했다.

코픽스는 떨어지고 국고채 금리는 오르면서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잔액 기준)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23.2%를 기록한 후 꾸준히 떨어져 10월에는 21.7%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가운데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월 50.5%에서 올해 10월 16.0%로 급감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20년)은 연 4.94∼5.74%, 변동금리 상품은 연 3.20∼4.30%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고정금리가 연 4.24∼4.64%, 변동금리는 연 3.51∼4.51%다.

전문가들은 3∼5년 이내에 대출을 갚을 가능성이 높다면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할 수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대출을 받는다면 고정금리가 낫다고 조언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가 향후 어떻게 바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약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로 바뀐다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 나을 수 있으므로 향후 금리변동을 감안해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변동금리#가계대출#코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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