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리설주 부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김경희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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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부인 리설주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인 1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동지와 함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하여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동생,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이자 최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용해 동지, 이영길 동지, 장정남 동지. 김기남 동지, 최태복 동지, 박도춘 동지, 김영춘 동지, 양형섭 동지, 강석주 동지, 김원홍 동지를 비롯한 평양시안의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일꾼들, 무력기관의 지휘성원들,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경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것.
또 참배가 이날 어느 시간대에 이뤄졌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TV 역시 김 제1비서와 리설주의 참배를 보도했으나 이들의 참배 영상이나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김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보관된 유리관이 있는 '영생홀'에 들어가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으나 김 제1비서가 별도의 언급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체들은 이날 김 제1비서 부부 참배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비롯한 평양시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당 중앙위 일꾼들,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식활동을 보도한 것은 두달여만이다.

리설주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공개활동은 물론 공식활동에 대한 보도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최근 장성택의 숙청 과정에서 리설주가 연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면서 이날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가 주목돼왔다.

김경희는 이날 오전 11시 조선중앙TV가 실황중계한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중앙추모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 이어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은 물론 거취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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