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北 총영사관 단둥지부 분향소 썰렁… 세관통과 추모물자 트럭 작년 절반
더보기

北 총영사관 단둥지부 분향소 썰렁… 세관통과 추모물자 트럭 작년 절반

동아일보입력 2013-12-17 03:00수정 2013-12-17 03:0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장성택 처형후 北 어디로]
‘추모행사’ 앞둔 中단둥 르포
“올해는 김정일 애도행사 준비가 잘 안된 것 같다. 뭔가 한산하고 대충 하는 느낌이다.”

16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이곳에서 만난 한 택시 운전사는 김정일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현지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이맘때 단둥에서는 추모행사에 쓸 물자를 보내느라 트럭이 분주하게 오가고 이 일대 국화가 동이 났었다고 한다. 해관(海關·세관) 인근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중국동포는 “오늘 신의주로 들어간 차량이 20대 정도”라며 “지난해보다 절반은 줄어든 듯하다”고 전했다.

단둥에 있는 북한영사관인 선양(瀋陽) 주재 북한총영사관 단둥지부도 마찬가지. 분향소가 차려져 있는 이곳은 이날 오후 추모객이 거의 없어 평상시 업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부에는 붉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구호만 적혀 있었다. 영사관 안쪽 분향소에는 김정일 관련 임시 조형물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원들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영사관 직원들은 외국인은 국적을 묻고는 여권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작년에는 꽃은 물론이고 조의금도 많이 전달됐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썰렁하다”며 “장성택 사건 때문인 듯하지만 북한 기관원들이 말을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QR코드를 찍으면 김정일 2주기를 맞은 ‘주중 북한 영사관의 표정’을 채널A가 입수한 영상 과 함께 현지 리포트로 보실 수 있습니다

북-중 교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둥에서는 장성택 처형이 몰고 올 부작용을 우려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북한 측 무역상들이 저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하는 기업소’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거래를 터왔기 때문에 장성택 처형 이후의 상황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둥에서 여행사와 무역업을 하는 한 소식통은 “여기서는 기업소 간부들까지 상당수 물갈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 온 사람이 계약을 다시 하자고 하면 어떡할지 고민이다. 나 같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단둥=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북한#장성택#김정은#추모행사#김정일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