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교통 빅데이터의 진화 “지역별 정체시간까지 예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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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빅데이터 센터’ 보고회 “소통지수 개발하면 만족도 향상”

부산시민이 운전하거나 이용한 차량에 의해 생산된 지역 교통정보가 정보기술(IT) 분석을 통해 시민에게 다시 제공된다.

부산대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 연구센터(BDRC)는 16일 오후 부산시청 1층 회의실에서 학계, 담당공무원, 교통 및 IT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교통 빅데이터 분석 사례 발표회 및 교통정보 서비스 활성화 방안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사례 발표는 센터 소속 5명의 교수가 맡았다. 토론회는 미래창조과학부 대학IT연구센터 육성 지원사업에서 지원받는 빅데이터 분야 최초 연구센터인 BDRC가 첫 번째 성과사례를 발표한 자리였다.

센터장인 부산대 홍봉희 교수는 ‘교통정체 변화 판별: 풀리는 정체인가? 악화되는 정체인가?’라는 발표를 통해 과거 교통정체 패턴을 이용해 현재의 교통정체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0월 9일 오전 10시 동서고가로(동서고가로 요금소←문현램프)에 정체가 발생했다고 하면 최초 정체 발생 구간 및 시간을 검색해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만든다. 이어 시간 및 공간적으로 유사한 과거 패턴을 찾는다. 이를 종합해 1시간 후에는 정체가 풀리기 시작해 2시간 반 뒤에는 정체가 해소된다는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다른 길로 우회하거나 정체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는 등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권준호 교수는 많은 교통관련 기관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교통정보를 통일된 형태의 데이터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내비게이션과 같은 프로그램에 결합해 제공하면 운전자들이 교통흐름과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염근혁 교수는 빅데이터에서 만들어진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교통 단위 서비스 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하면 빅데이터 처리기술과 지도 날씨 대기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장양자 교수는 시간별, 교차로별, 동별, 구별 등 시간·공간적 교통 혼잡도를 따져 교통예보 서비스 제공할 경우 이용자들의 시내도로 사용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도로에 대한 교통소통 지수를 부여하면 요일, 월, 계절별 도로이용은 물론이고 여름성수기, 부산국제영화제 및 불꽃축제 등 대형 이벤트 행사 때 교통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센터장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지자체 교통정보 분석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며 “이 연구는 교통정보 수집 체계 개선 및 표준화, 사용자 이용편의, 유관기관 정보연계, 교통정보 데이트베이스 인재육성, 창의적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교통정보#빅데이터#B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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