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포수들 로티노 영입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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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7시 00분


로티노. 스포츠동아DB
로티노. 스포츠동아DB
한때 포수 경력…좌익수로 활용 계획

넥센은 최근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33·사진)를 영입했다. 주로 좌익수로 출전하게 될 외야수다. 그런데 로티노가 넥센 입단을 결정짓기 전부터, 넥센 포수들을 바짝 긴장시킬 만한 소문이 퍼졌다. “넥센이 포수 용병을 영입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가뜩이나 넥센은 포수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하다고 알려져 있는 팀. 팬들까지 술렁거렸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한국프로야구에서 그동안 포수 용병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2004년 한화에서 3루수로 뛴 엔젤 페냐가 백업 포수로 대기했던 사례 정도가 눈에 띈다. 그해 페냐는 실제 경기에서 마스크를 써서 사상 첫 외국인포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주전 안방마님을 맡은 포수 용병은 없었다. 로티노 역시 엄밀히 말해 ‘포수’가 아니다. 단지 포수 ‘경력’이 있다는 게 잘못 알려져 소문으로 번졌을 뿐이다. 2011년 삼성 용병이었던 라이언 가코도 포수 출신이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포수로 나선 적은 없다. 로티노 역시 1루수와 3루수, 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가며 출전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물론 아주 적은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염 감독은 “경기 후반의 비상시(포수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 잠시 투입하는 방법은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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