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후회없는 1년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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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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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승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獨 레버쿠젠 출국…“수비·파워 등 단점도 보완”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기대감도 크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후회 없는 1년을 보내고 오겠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전격 임대되는 류승우(20·제주·사진)가 해외 진출에 대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류승우는 16일 오전 독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후회 없는 1년’을 강조했다.

류승우는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고 일약 스타로 떠오른 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성급한 해외 진출보다 K리그에 남아 프로 경험을 쌓기를 원했다. 최근 자유선발선수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레버쿠젠이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자 류승우는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배들이 독일무대에서 길을 잘 닦아놓았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후배들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도 열심히 해서 나보다 어린 축구 유망주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분데스리가에서 직접 몸으로 배워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수비력, 피지컬, 파워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거친 독일축구를 경험하며 단점들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한살 터울 선배 손흥민과 함께 뛴다는 점이다. 현지 적응이 두렵지 않게 됐다. 류승우는 “레버쿠젠에는 (손)흥민이형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적으로 훨씬 안정이 된다”면서도 “프로가 된 만큼 흥민이형에게 어떤 도움을 바라기보다 나 혼자 힘으로 힘든 경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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