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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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차기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내정/동아일보 DB)
(사진=KT 차기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내정/동아일보 DB)
KT 차기 회장으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됐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KT 서초사옥에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열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했다.

황창규 전 사장은 내년 1월께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추천위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시간 동안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고려대 세종캠퍼스 객원교수(전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4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이후 1시간 정도 사외이사들의 토론을 마치고 최종으로 황창규 전 사장을 KT 회장으로 내정했다.

추천위는 "CEO 선정 기준에 맞춰 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나갈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황창규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그는 부산고,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MIT)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책임연구원 생활을 시작으로 미국 인텔의 자문을 맡았으며,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황창규 전 사장은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이사직을 역임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직접 창조해 왔다. 특히 D램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황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한 황창규 전 사장은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에서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2010년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으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동향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있다.

황창규 내정자는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 결의과정을 거쳐 회장 선임된 뒤 CEO추천위원회와 경영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 이전에는 회장 후보자 신분으로 모처의 임시 사무실에서 KT 본사 및 계열사 경영진들의 업무보고 및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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