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에트로, 코트+패딩 베스트… 과감하게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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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패션 감각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지만, 패턴이 들어간 품목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패턴의 명가’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는 이번 시즌 체크에 다른 체크나 페이즐리 무늬 등을 믹스매치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품격 있는 스타일링 가이드를 제시했다.

먼저 서로 다른 크기의 체크를 매치하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옷깃과 팔 안쪽에만 커다란 체크로 포인트를 준 에트로 ‘체스터필드 코트’에 그보다 작은 체크가 들어간 셔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셔츠 위에 니트 조끼를 덧입으면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에트로 관계자는 “이번 시즌 에트로의 주력 품목인 패치워크 코트는 타탄체크(크기가 다른 체크가 2중 3중으로 겹쳐져 큰 체크를 형성하는 스코틀랜드 전통 무늬)가 들어간 울, 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를 패치워크하고 투박한 울에 보드라운 캐시미어를 섞었다”며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비즈니스 캐주얼룩으로 추천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겨울에 많이 입는 어두운 색상의 코트나 점퍼에 패턴 스카프를 매치하면 한층 산뜻하고 멋스러워 보일 수 있다. 울과 캐시미어가 혼방된 밝은 색 체크슈트에 패턴이 없는 솔리드 컬러셔츠를 매치하고, 페이즐리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감각적인 스타일이 완성된다.

에트로 관계자는 “페이즐리 자체가 다채로운 색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페이즐리 재킷을 입을 경우 안에 받쳐 입을 상의와 하의 색상은 페이즐리를 이루고 있는 색상 중에서 고르면 조화가 잘 이뤄진다”라고 조언했다.

에트로는 품위 있는 중년 남성들에게 과감히 ‘코트 혹은 재킷과 패딩 베스트의 조합’을 시도해볼 것을 권했다. 너무 캐주얼해 보이거나 부자연스러울 것 같지만 길이와 소재, 색상만 잘 맞추면 충분히 점잖은 분위기를 내면서 다운 점퍼를 입은 것 못지않게 따뜻한 옷차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트로가 선보인 ‘패딩 베스트’는 색상이 언뜻 흔한 네이비 같지만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페이즐리와 체크가 은은하게 드러나 매력적이다. 패딩인데도 배가 나와 보이지 않고 말끔한 옷맵시를 낼 수 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방한 점퍼를 마련하고 싶은데 나이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망설여진다면 울 소재 점퍼를 추천할 만하다. 에트로 ‘체크 패딩’은 점퍼의 경쾌하고 젊은 감각과 울 소재의 고급스럽고 안정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한다. 평일에는 슈트와, 주말엔 데님과 매치하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모자도 달려 있다.

구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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