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新중년시대]버버리, 중년 남성의 중후함과 패션 감각을 살리다

비즈니스맨에게 깔끔한 정장 차림은 필수다. 특히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중년이라면 파트너와의 미팅, 사업계획 발표와 같이 중요한 자리에 나설 일이 많아져 옷차림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여기에 외근이나 출장이 많은 직종이라면 고민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많은 활동량에 맞춰 편안한 착용감을 주면서 동시에 옷맵시를 잘 살려주는 정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떠나는 이들을 위한 ‘버버리 트래블 테일러링(Travel Tailoring) 슈트’를 선보였다. 구김이 적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트래블 테일러링은 전통적인 테일러링 슈트 특유의 ‘스마트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오랫동안 편안하고 구김 없이 입을 수 있도록 ‘모션 캔버스(motion canvas)’와 형상기억 기능이 있는 직물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캔버스는 슈트의 가슴 부분에 사용돼 전반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슈트 디자인의 기본 골격 역할을 한다. 버버리의 모션 캔버스는 무게가 많이 나가면서 유연함이 덜한 기존의 캔버스를 유연하고 구김이 덜 가도록 개선했다. 또 버버리는 트래블 슈트의 어깨 패드를 기존 슈트에 비해 얇게 해 무게를 줄이고,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어깨 패드를 얇게 한 대신 모션 캔버스를 어깨 라인까지 연결시켜 어깨의 각진 선은 그대로 살렸다.

버버리는 트래블 슈트에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고급 양모를 사용한다. 이 양모가 바로 ‘형상 기억 직물’의 재료다. 형상 기억 직물로 만든 슈트는 탄력이 있어 팔꿈치나 무릎에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고 옷이 잘 해지지도 않도록 해준다.

버버리 관계자는 “트래블 테일러링 제품은 가볍고 움직임이 편안하면서도 구김이 덜해 활동적인 비즈니스맨에게 적합하다”며 “다양한 체형별 제품이 나와 있어 날씬해 보이는 옷맵시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장에서 슈트를 많이 입는 중년 남성이라면 트래블 테일러링 슈트를 통해 한층 더 젊어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장을 떠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옷맵시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여행용 가죽 가방을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다. 버버리 관계자는 “가방 하나만 바꿔도 중년 남성의 중후함을 유지하면서 멋진 패션 감각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