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한자급수 준1급, 1급, 사범 취득자… 대학 학점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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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육 저변 확대하는 대한검정회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 한자한문전문지도사 자격과정의 수료식 장면. 대한검정회 제공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 한자한문전문지도사 자격과정의 수료식 장면. 대한검정회 제공
최근 한자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말과 초등학교 교과서 단어 50% 이상이 한자어라 우리말을 더 잘 구사하는 데 한자교육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 교육청이 최근 한자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 한자·한문 관련 교육기관인 대한검정회는 ‘한자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를 표어로 한자급수자격검정부터 전문한문 지도사 양성까지 한자교육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 공인 한자급수자격검정 실시

대한검정회는 1996년부터 한자급수자격검정을 실시해 실력에 따라 자격증을 발급한다. 한자급수자격은 △사범 △준사범 △1급 △준1급 △2급 △준2급 △3급 △준3급 △4급 △준4급 △5급 △준5급 △6급 △7급 △8급의 15개 자격으로 나눠진다. 8급부터 준5급까지는 문제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것이 특징. 출제 대상 한자도 8급 30개, 7급 50개, 6급 70개, 준5급 100개로 적어 처음 한자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도 큰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시험이다.

5급부터 사범까지는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함께 출제된다. 출제 대상 한자도 급수가 높아질수록 늘어난다. 5급은 250자, 준4급은 400자이지만 2급 2000자, 1급 3500자, 준사범과 사범은 5000자다.

한자급수자격검정 중 준2급, 2급, 준1급, 1급, 사범의 총 5개 등급은 국가공인자격이다. 이 중 준1급, 1급, 사범의 3개 등급은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점인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준1급 3학점, 1급 5학점, 사범자격 취득자는 6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등 적지 않은 대학은 급수에 따라 학점을 인정하거나 졸업인증제의 필수자격으로 요구한다.

한자급수자격검정을 획득하면 삼성그룹 등 국내 여러 기업체에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한자급수자격검정 시험은 내년에는 2, 5, 8, 11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한자전문지도사자격 시험 통해 전문 지도자 육성

대한검정회는 한자급수자격검정뿐만 아니라 한자교육 지도자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9년에 한자·한문전문지도사자격 시험을 실시해 지도사(1급과 2급)와 훈장(특급, 1급, 2급) 자격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전문지도사자격은 응시자격에 연령제한이 없는 한자급수자격검정과는 달리 만 18세 이상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도사 2급→지도사 1급→훈장 2급→훈장 1급→훈장 특급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과정이 특징. 하위 자격을 따지 않으면 상위자격 시험을 치를 수 없다. 이들 전문지도사자격을 취득하면 학교 특기적성교사, 교육 강사, 서당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대한검정회는 △서울 중앙연수원 △인천 △부산 △대구 △대구경북 △대전 △천안 △남청주 △한밭 △전주 △광주 △전남 △울산 △경남울산 등 14개 지방연수원에서 전문지도사자격과정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대회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 지급

대한검정회는 장학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 올해 14회째를 맞는 이 대회를 통해 검정시험 성적우수자와 한자·한문교육 발전에 공로가 있는 기관과 교육자를 찾아 시상한다.

대한검정회 검정시험 5급 이상 응시자 중 급수별 성적 상위 5%이내에게 지원자격을 주고 이중 성적우수자는 △장원(4명) △금상(7명) △은상(13명) △동상(50명) △장려(90명)로 구분해 시상한다.

장원은 초등 5, 6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에서 1명씩을 선발해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금상과 은상 수상자도 30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장학금을 준다.

대한검정회 한자급수자격검정과 한자전문지도사자격 시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ja.ne.kr). 02-386-4848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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