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실황, 싱가포르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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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로열티 최소 22억원 예상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마권발매시스템 수출에 이어 15일 국내 경마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감동의 바다’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마권발매시스템 수출에 이어 15일 국내 경마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감동의 바다’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사상 최초로 국내 경마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사회는 5일 싱가포르 터프클럽과 한국경마실황 시범송출 협약을 한 데 이어 15일 서울경마공원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싱가포르 내 크란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17곳에 송출했다. 이번 송출은 내년 한국-싱가포르 동시중계의 시범사업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체 송출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본격적으로 한국경마실황이 송출되면 마사회는 싱가포르 베팅 금액의 2∼3%를 로열티로 받는다. 최소 22억 원 이상의 외화를 벌 수 있을 것으로 마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전성원 마사회 사업관리처장은 “경마실황의 싱가포르 수출은 국내 경마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을 갖췄다는 증거다. 국내 합법사행산업 7개 업종인 복권, 스포츠토토,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소싸움 가운데 해외에 수출한 사례가 있는 분야는 경마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사회의 해외 진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1년부터 국산 경주마를 말레이시아와 마카오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11월에는 베트남 경륜장과 마사회의 마권발매시스템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서울경마공원의 서범석 감독(조교사)이 마카오 경마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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