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의지 “10kg 감량” 살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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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7시 00분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26·사진)가 올 겨울 ‘살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내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포수들은 포지션 특성상 시즌 내내 작은 부상 하나씩은 직업병처럼 안고 있지만,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는 허리부상은 양의지에게 치명타였다. 수비 시에 쪼그려 앉아 있기 불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타격에도 영향을 줬다. 양의지가 올 시즌 기록한 77안타와 타율 0.248은 군복무 후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양의지는 “몸이 아파서 한 시즌 내내 고생을 하다보니 어느 때보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몸 관리를 위해 양의지는 평소보다 일찍 2014시즌에 대비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오전에는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하며, 오후에는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다. 양의지는 “친한 형이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 몸 관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내 몸을 보더니 ‘안 좋을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 몸의 밸런스를 바로 잡으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 11일 오전 구단과 내년 연봉 2억원(올해 1억5500만원)에 기분 좋게 사인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구단에서 많이 신경을 써준 것 같다. ‘내년에 더 잘 해야한다’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만큼은 몸을 제대로 만들어서 1월에 시작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려고 한다. 현재 체중이 95kg인데, 85kg까지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건강하게 야구하고 싶다”며 웃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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