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공격본능 번쩍…결정력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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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7시 00분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웨스트햄전 정규리그 6연속 풀타임
적극적 공격 가담 활약…평점 7 호평


단지 ‘골’이 아쉬웠던 공격 본능이었다.

기성용(선덜랜드)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선덜랜드는 상대를 강하게 몰아세웠으나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선덜랜드는 전술상의 변화를 줬다. 기성용은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잭 콜백이 아닌 경쟁자 리 캐터몰과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은 4명의 수비수 바로 앞에 위치해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날만큼은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캐터몰이 기성용의 뒤를 받쳤다.

거스 포옛 감독은 투쟁적인 캐터몰을 수비적으로 활용하고 패싱력이 빼어난 기성용에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기성용은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전진패스 뿐만 아니라 원터치 패스로 공격의 속도감을 더했다. 후반 4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티도어에게 완벽한 패스를 만들어줬으나 수비벽 맞고 굴절됐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23분 결정적인 장면을 맞았다. 기성용은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 한명을 속이고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야스켈라이넨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막혔다. 자케리니의 패스가 조금 더 빨랐다면 더욱 완벽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팀의 첫 번째 슛도 그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슛을 때렸다. 4분 뒤에는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기성용은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문전 침투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선덜랜드 축구를 더욱 매끄럽게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평점7을 받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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