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1% “2014년에도 긴축경영 기조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총 278개 기업대상 조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내년에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8개 기업 CEO를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과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이 41.3%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현상유지’가 37.2%로 뒤를 이었고 ‘확대경영’은 21.5%에 그쳤다.

예년과 비교해 보면 ‘긴축 또는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이 다소 줄고 ‘현상유지를 하겠다’는 답변이 늘었다. 내년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43.7%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소폭 축소하겠다’(27.4%), ‘소폭 확대하겠다’(23.0%)가 엇비슷했다. 고용 계획 역시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49.3%로 가장 많았다. ‘소폭 축소’(24.6%), ‘소폭 확대’(17.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올해 초 계획한 만큼 투자를 했다’고 밝혔지만 34.1%는 ‘투자 집행실적이 계획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계획 이상으로 투자한 곳은 13.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3.5%는 불황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가 저점이며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36.2%,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답변은 18.1%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 세무조사에 대한 체감도를 묻자 79.4%는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52.6%는 세무조사 때문에 행정적 부담이 늘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8.8%는 신규 투자가 위축됐다고 답했다. 정부의 설명대로 ‘과거와 동일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CEO들은 내년에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3.9%)나 한국은행(3.8%)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