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초자연이 살아있는 그곳 ‘지구의 끝’ 아이슬란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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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J 투어 2000 부사장 칼럼<3>

진정한 자연이 숨 쉬는 북유럽 극지방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동경하는 곳이다. 활화산, 오로라, 온천, 겨울의 새하얀 설경과 여름의 그린 초지가 살아 움직이는 곳, 아이슬란드를 11월 초에 다녀왔다.

아이슬란드의 명소, 골든서클

런던을 경유해 레이캬비크 공항에 도착하자 우리를 맞이한 일행은 “지구 끝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에 온 것이 실감하며 공항을 빠져나온 순간 광활한 자연을 오롯이 품고 있는 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설렘으로 하루를 지내고 본격 관광에 나섰다. 레이캬비크를 벗어나자 초자연의 풍경이 펼쳐졌다. 푸른 초원의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것은 한편의 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다.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더불어 굴포스 대폭포, 게이시르를 한데 묶어 아이슬란드 골든서클이라 부른다. 굴포스(Gullfoss)는 황금 폭포라는 뜻으로 이곳엔 수많은 폭포가 있다. 빙하가 녹은 물이 드넓은 흐비타 강을 이루다가 굴포스에서 직각으로 떨어진다. 이구아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라고 평가받는 만큼 장대한 풍경을 연출한다.

골든 서클의 마지막 주자인 게이시르 간헐천에 도착하자 유황냄새가 코를 찔렀다. 땅이 갈라진 틈으로 하얀 김이 거칠게 피어 오른다. 한때 80m 높이까지 물을 분출했지만 요즘은 35m 높이로 분출한다.

행운의 오로라를 만나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매력적인 볼거리는 단연 오로라다. 오로라는 밝은 낮이나 구름이 끼는 날은 볼 수 없으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고 밝기나 모양도 늘 달라서 짧은 여행 기간 내에 오로라를 보는 것은 행운이다.

오후 10시쯤 눈앞에 행운의 오로라가 펼쳐졌다. 안개처럼 솟아오르다가 푸른 별빛이 점점 다가왔다. 그 현란한 움직임에 넋을 잃을 정도다. 오로라 못지않게 인상적인 것은 달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머리 위로 높고 멀리 걸쳐진 것과 다르게 이곳의 달은 손 내밀면 잡힐 듯 가깝다. 달빛 아래 배를 타고 이동하다 마주친 눈 내리는 풍경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았다. 여름은 여름대로 아름답지만, 초겨울에 만난 아이슬란드의 빛깔과 느낌의 결은 무척 아름다웠다.

영화같은 풍경, 블루 라군

블루 라군은 파리의 에펠탑,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여행의 상징이다. 1988년 브룩 실즈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블루 라군(푸른 산호초) 영화로 더 유명하다. 아이슬란드를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해수온천 중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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