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장성택 사형 집행, 공개처형인지 확인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11시 33분


코멘트
채널A ‘종합뉴스’ 화면 촬영
채널A ‘종합뉴스’ 화면 촬영

‘북한 장성택 사형 집행’

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 2인자이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 집행과 관련해 "공개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북한은 공식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국가전복음모행위 등을 이유로 장성택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북한 정세 변화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차분하게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차분한 가운데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동맹국 및 관련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후에 북측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를 오는 12월 19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우리 측은 오늘 오전 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장성택의 사형이 북한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 형태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공개처형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장성택의 사형 집행은 정부에서도 오늘 아침에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노도철 부총리의 신변을 중국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망명 관련 부분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장성택 처형 집행방식에 대해서 기관총으로 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내부에서는 장성택 숙청 이후에 현재까지는 장성택에 대한 비난 여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에는 김정일 2주기 즈음한 여러 가지 행사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북한 군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 내에 이상 움직임이나 이상 기류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후에도 국방부하고도 긴밀히 협력해서 파악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