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로 최대 400억 손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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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선물옵션 매매프로그램 오류… 구제 안받아들여지면 파산할수도

중소 증권사인 한맥투자증권이 선물옵션거래에서 주문 실수로 많게는 400억 원대의 손실을 떠안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경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거래에서 시장 가격에 비해 매우 낮거나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는 한맥투자증권이 매매 프로그램 오류로 주문을 잘못 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주문 실수에 따른 구제를 신청했다. 구제 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거래 상대방이 합의를 거쳐 한맥 측의 주문 실수에 따른 이익금을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거래 상대방이 증권사만도 45곳에 이르는 데다 개인투자자도 적지 않아 이들 모두에게 합의를 받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맥투자증권은 자본금이 268억 원이다. 이 때문에 손실액이 클 경우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한맥투자증권#선물옵션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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