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 갈등’ 박종근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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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대 총장 선출을 둘러싼 이사회와 교수들 간 갈등이 총장 선거 보이콧과 법정소송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종근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전기공학부 교수)은 이날 오전 열린 평의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장직을 사퇴했다.

내년 7월 임기가 끝나는 오연천 총장의 후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그동안 이사회와 교수들은 25∼30명으로 구성되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의 구성 방식을 두고 서로 추천 인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갈등을 보여 왔다.

이날 박 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23일 이사회 이후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이사회가 의결을 강행하면 평의원회는 교수들이 집단으로 평의원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평의원회는 교수 47명과 직원 3명으로 구성된다. 교수들의 집단사퇴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총추위 구성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총장 선출 과정을 보이콧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의원회 차원에서 이사회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서울대#박종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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