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스타 포함 여성 연예인들 성매매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檢,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조사
관련 연예인들 소환… 혐의 극구부인

검찰이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여성 연예인들의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여성 연예인이 중간 브로커를 통해 상당한 액수를 받고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올해 상반기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인 A 씨를 조사하면서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과 여성 가수 등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여성 연예인 1, 2명을 소환조사 했지만 당사자들은 성매매 사실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두 차례 모두 기각했다. 안산지청 관계자는 12일 “A 씨에 대한 영장청구가 두 차례 기각된 후 아직 입건한 인물은 없다”며 “그러나 아직 수사를 끝내지는 않았다.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소환한 연예인에 대해 어떤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 만약 여성 연예인에 대한 조사에서 성매매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가 확인될 경우 검찰은 상대 남성들에 대한 소환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이 수개월간의 수사를 통해서도 이번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A 씨를 구속하지 못하고 있고, 연예인들의 구체적인 성매매 사실을 확인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역시 ‘설’과 알맹이 없는 수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산지청 관계자는 “브로커 A 씨에 대한 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된 만큼 다시 증거를 보강해 재청구하는 일은 없다”며 “하지만 A 씨 주변을 상대로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