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라이스 “아내와 함께 말 조련 행복”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7시 00분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마방을 열고 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바트 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마사회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마방을 열고 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바트 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남아공에서 온 조련사 바트 라이스

이달말 데뷔전…“한국경마 장점 배우겠다”


“한국 첫 인상이요? 무척 춥네요.”

폭염의 땅 아프리카에서 온 경마 감독이 한국에서 마방을 열었다. 11월 30일 입국해 4일 부산경남경마공원 31조로 개업을 한 남아공의 바트 라이스(37)가 주인공이다. 1994년 남아공에서 부조교사로 경마에 입문한 라이스는 짐바브웨, 미국 등에서 경주마를 조련했다.

라이스 감독이 마방을 내며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부조교사가 바로 아내라는 점이다. 그는 2003년 짐바브웨에서 조교사 면허를 딴 이후 줄곧 아내 파멜라 라이스와 함께 마방을 관리해왔다. 라이스는 “아내는 경험이 많아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최고의 팀이다. 내 경마 인생의 열쇠(Key)인 아내와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아내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라이스는 8일 부경공원에서 소개행사를 갖고 경마팬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한국 경마의 첫인상에 대해 “경주로와 훈련 시설 등이 경마 선진국에 비교해도 뛰어나다”며 “마방들 간에도 경쟁적이지 않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아주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12월 말에 예정된 데뷔전에 대해서는 “모래주로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감독이 그동안 활동했던 지역은 대부분 잔디주로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그는 “우승을 많이 하고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가진 경마지식과 노하우를 동료와 마방 식구들에게 전하고, 또 한국 경마만의 장점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에서처럼 늘 낮은 자세로 생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학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