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朴대통령 언급, 금리방향 제시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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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개월째 2.5% 동결

“(박근혜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노력을 더 해 경제의 불균형을 잘 개선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확장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데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해석이다.

김 총재는 12일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불균형 성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책을 써야 하는데 그중 하나로 ‘확장적 통화정책’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라는 식의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된 기준금리 추가 인하론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고, 올해 3%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물가와 성장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7개월째 동결했다.

한편 김 총재는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 “규격화, 수용성, 가치변동성, 안정성, 내재적 특성을 봤을 때 민간 화폐로 발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중수#한국은행#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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