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정성-시간 쏟아 의료 질 ‘쑥’… “환자들에게 감동 선사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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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공기관 첫 고용대상 특별상…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선 눈길
직원 465명중 304명이 지역인재

최근 의료 질 향상 개선활동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직원들. 이들은 환자 감동을 목표로 의료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최근 의료 질 향상 개선활동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직원들. 이들은 환자 감동을 목표로 의료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환자 감동을 실현하겠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인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는 의료 질(質) 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본관 대강당에서 의료 질 향상 개선 활동(QI) 우수 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업무 개선, 고객만족 향상, 창의학습 활동 등의 영역에서 6개 팀이 참가했다. 팀원 활동성과 개선활동 실천 여부, 주제의 참신성 등이 평가항목이었다.

최우수상은 ‘다중검사 시 통합 정맥주사 적용을 통한 업무효율 및 비용절감’을 주제로 한 외래간호과가 차지했다. 환자가 하루에 여러 차례 검사를 받을 때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을 정맥주사 1회로 해결한 사례였다.

우수상은 ‘욕창예방 간호 활동을 통한 욕창 발생률 감소’를 발표한 간호부가, 장려상은 ‘간호사 인수인계 소요시간 단축활동’을 소개한 62병동이 각각 수상했다. 환자 간호에 정성과 시간을 쏟을 경우 의료 질이 달라지고, 다른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의사와 간호사 간, 검사실 간의 구두처방지침 이행, 환자 안전을 강화한 활동 점검 사례는 지속 과제로 발표됐다.

지난해 우수 사례의 지속적인 관리 현황도 소개됐다. 환자 개인을 대상으로 알림서비스와 교육을 강화한 소화기내시경실의 대장내시경 시 장 청결 불량률을 두 배 가까이 낮춘 활동, 중앙공급실의 부직포 등 포장재별 유효기간을 정확히 측정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 활동이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진료(위생) 재료의 처방 시스템을 바꿔 16%의 재고를 감소시킨 의료행정 분야의 자동발주 시스템을 통한 물류 프로세스 개선 업무도 소개됐다.

13일 오전 10시 반부터는 의학원 대강당에서 ‘앞으로 더욱 건강하세요’를 주제로 유방암환우회 ‘나눔애(愛)사랑’ 주최 5년 생존환우 축하 기념식을 연다.

나눔애사랑은 현재까지 의학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우들로 회원만 400명.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합창과 댄스, 매주 화·토요일 등산 등을 통해 활력을 찾는다. 또 자원봉사를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수용 의학원장과 전창완 유방암센터장, 환우 200여 명이 참가해 5년 생존 환우 11명에게 금배지를 달아준다. 또 환우 스포츠댄스 공연, 장기자랑과 합창, 유방암 관련 강연 및 점심식사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지난달 의학원 본관 로비에서는 ‘멸균식과 항암식’을 주제로 암과 영양 행사를 열었다. 암 환자를 위한 식단과 열량보충식품, 우주식품 등을 전시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원장은 “의료 질 개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며 “직원들이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학원은 최근 부산지역 공공기관으로선 처음으로 부산고용대상의 특별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의학원은 지금까지 채용한 직원 465명 가운데 304명을 지역인재로 채웠다. 의학원 직원 채용의 평균 경쟁률은 20 대 1이었고 임상병리사는 96 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역인재가 대거 지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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