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암말-씨수말 ‘맞선프로그램’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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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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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 커플’을 중매하는 프로그램이 동물 교배 프로그램 최초로 국내 특허를 받았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특허청으로부터 말교배 프로그램 ‘K-Nicks'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2012년 2월 함께 개발한 'K-Nicks'는 출원 2년여 만에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K-Nicks’는 암말에게 최적 궁합의 씨수말을 연결하는 가상 교배 프로그램으로 한국마사회 말 혈통정보 홈페이지(http://studbook.kra.co.kr)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주거리, 체형, 거리적성 등 암말의 능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최고의 씨수말을 매칭시켜 준다.

경주마 생산자들은 ‘K-Nicks’에 암말 이름을 입력하면 다수의 씨수말과의 가상 교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말의 교배는 우수 자마 생산을 위한 철저한 ‘정략결혼’이니 만큼 ‘K-Nicks’는 최적 조건의 교배를 위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씨수말의 기본 프로필은 물론 육종가(유전능력), 평균우승거리, 가상 자마의 혈통표 및 거리적성 예측, 혈통유사도, 근친 교배 내역을 비롯해 최종 ‘궁합지수’라 할 수 있는 교배등급까지 제공된다.

미국, 유럽 등 말산업 선진국의 교배 프로그램과 비교해 2~3배 이상의 광범위한 정보다.

특히 한 번에 씨수말 한 마리의 교배 정보만 제공하는 해외 프로그램과 달리 'K-Nicks'는 한 번에 여러 말의 교배 정보 파악이 가능해 정보량, 정확도, 편의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허 취득으로 한국 마사회는 그동안의 말 개량 연구 및 실용화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1994년 첫 국내산 경주마를 도입한 이후 국내산마 1000m 환산 주파기록을 매년 평균 0.14초씩 단축시켜왔다. 이는 일본, 브라질에 비해 7배 빠른 추세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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