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타자 히메네스 영입 검은갈매기 ‘제2 호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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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7시 00분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ML 트리플A 출신 강타자…“선구안·장타력 좋다”

롯데가 베네수엘라 국적의 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1·사진)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기존의 용병 선발 원투펀치인 쉐인 유먼(34), 크리스 옥스프링(36)과의 재계약도 완료해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전력보강의 마지막 포석이었던 용병 4번타자로 낙점된 히메네스는 키 192cm, 몸무게 127kg의 거구다. 롯데는 이로써 두산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최준석(30·185cm·115kg)과 더불어 ‘중량감 넘치는’ 4∼5번 중심타선을 구성하게 됐다. 히메네스의 포지션은 1루수다. 최준석과 함께 1루수,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전망이다.

롯데는 2년 전부터 히메네스를 관찰해왔다. 히메네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타코마에서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0홈런, 81타점에 출루율 0.394, 장타율 0.514를 기록했다. 그 해 생애 최초로 빅리그로 승격돼 7경기(1안타)를 소화했다. 이어 2013년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 18홈런, 73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94를 마크했다. 롯데는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까지 갖췄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히메네스는 계약 때 ‘개인트레이너를 데려오겠다’는 이색 조건을 달았다. 2009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뛰어 아시아야구에 대한 경험도 지니고 있지만, 적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응을 돕고, 외로움을 달래줄 트레이너의 숙식과 이동편의만 봐주면 나머지는 자비로 부담할 의사를 밝혔다. 롯데는 한국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편 넥센도 11일 오른손 외야수 비니 로티노(33)를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달러에 영입해 기존의 선발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38), 앤디 밴 헤켄(34)의 재계약과 더불어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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