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국가대표·왕년의 별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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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7시 00분


한화 정근우-SK 최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화 정근우-SK 최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정근우·최정·송진우코치 등 야구대제전서 실력 뽐내

포항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야구대제전(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유스트림코리아 공동주최)’에 국가대표선수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32년 만에 부활한 이 대회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더불어 큰 관심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후끈 달구고 있다.

지금까지 노경은(두산), 정근우(한화), 손아섭, 장원준(이상 롯데), 최정(SK) 등 가장 최근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모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대표팀에 뽑혔지만 수술로 하차했던 안지만(삼성)은 대구상원고 포수로 깜짝 변신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광주동성고 졸업생 양현종(KIA)도 11일 세광고와의 준결승을 위해 포항으로 달려왔다.

국가대표뿐 아니라 많은 은퇴한 스타들도 포항에 모였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 장종훈·송진우 한화 코치 등 왕년의 별들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야구 경기가 없는 비 시즌에 국가대표선수들이 활약하는 경기를 보며 팬들도 즐거워하고 있다. 9일 부산고-대구고의 8강전을 관람한 여성팬 김유정 씨는 “대회 소식을 듣고 대구에서 구경 왔다. 평소 좋아하는 선수들이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다”며 경기 내내 카메라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기량을 자랑하는 스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후배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부산고 OB인 손아섭은 성남고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우승하면 지금 고등학교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큰 상금을 받는다.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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