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데뷔 첫 연봉 2억…“내년에 더 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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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7시 00분


두산 포수 양의지가 내년 연봉 2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렸던 양의지는 구단의 대우에 만족감과 함께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스포츠동아DB
두산 포수 양의지가 내년 연봉 2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렸던 양의지는 구단의 대우에 만족감과 함께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스포츠동아DB
부상·슬럼프 불구 지난해보다 29% 인상
“구단서 생각해준만큼 내년 준비 잘할 것”


“내년에 더 잘 해야죠”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26)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두산은 11일 양의지와 올해(1억5500만원)보다 4500만원(29%) 오른 2억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1군 무대에 처음 섰던 양의지는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311타수 77안타), 7홈런, 57타점과 더불어 도루저지율 0.302를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 도루저지율은 2위였다.

올 시즌 양의지는 잦은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포스트시즌에는 후배 최재훈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기록상으로도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0년 이후 올 시즌이 가장 떨어진다. 2010년부터 3시즌 연속 이어온 100안타 행진도 올 시즌에는 중단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연봉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에 대한 대우는 확실히 하겠다’는 방침대로 팀의 안방마님에게 2억원의 연봉을 안겼다. 11일 오전 연봉협상을 위해 구단 사무실을 찾았던 양의지는 “구단에서 연봉 2억원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팀에서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줬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사인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잘 하라는 의미에서 2억원이라는 연봉을 준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두산은 불펜요원 홍상삼과는 4500만원(39.1%) 인상된 1억6000만원에 재계약했고 허경민과는 8000만원(2013년 4100만원), 변진수와는 6500만원(2013년 4500만원)에 각각 연봉협상을 마쳤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허준혁과는 4700만원에 계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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