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육성 올해만 193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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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7시 00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용품시험소. 이곳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생산한 스포츠용품의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용품시험소. 이곳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생산한 스포츠용품의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국민체육진흥공단, 동반성장 위해 원스톱 서비스

우수한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 저리 융자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등 판로 개척도
세계1위 양궁업체 ‘윈앤윈’ 대표적 성과
정정택이사장 “중소기업 육성 역량 집중”


‘창조경제’의 대표적 아이콘 중 하나는 스포츠산업이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다른 산업보다 월등히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부는 2일 스포츠산업 규모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스포츠산업에 첨단 IT와 과학기술을 접목해 현재 37조원에서 53조원으로 관련 산업 규모를 확대하고, 일자리는 23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융·복합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시장 창출, 스포츠 참여 관람 촉진을 통한 잠재수요 확대,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국내스포츠산업은 연평균 11.9%의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경쟁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내스포츠산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기업 대다수가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기업들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세계 1위의 양궁제조업체인 윈앤윈㈜처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로 떠오르는 기적 같은 성공스토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를 대신해 스포츠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뒷받침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제적 브랜드를 만들어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동반성장을 핵심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기업들을 위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지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개발(R&D) 등을 위해 올해에만 19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일부다.

기금을 활용한 자금융자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연 4%의 저리로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스포츠산업 국제전시회인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KOTRA)와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관련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로드쇼 개최 및 해외진출에 필요한 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R&D 지원사업의 일환인 스포츠용품품질인증제(KISS)와 스포츠용품시험소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해외인증 획득 지원, 중소기업 직원 대상의 기술개발역량 강화교육 시행, 기술교류회 개최 등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러한 노력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생산품 대상의 스포츠용품시험소 시험건수가 2012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특허 출원건수 역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전시회와 로드쇼를 통해서 한국기업들이 생산한 스포츠용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기업들에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과 기업들의 노력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한국스포츠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정정택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의 발표로 공단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스포츠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관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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