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2014 WRC팀’ 공식 출범

11년만에 국제랠리 복귀

10일(현지 시간) 독일 오펜바흐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본사에서 현대차 레이싱팀 선수들이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1년 만에 국제 모터스포츠대회에 복귀한다. 현대차는 10일(현지 시간) 독일 오펜바흐 유럽법인 본사에서 열린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출정식’에서 내년 WRC 참가 계획을 밝히고 레이싱카를 공개했다.

WRC는 포뮬러원(F1)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양대 모터스포츠대회다. 현대차는 1999년 소형차 ‘베르나’ 개조차로 WRC에 처음 참가했다. 이후 매년 대회에 나섰지만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회사 내 견해가 많아 2003년 시즌 도중 철수했다. 그러나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WRC 복귀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내년 경기에 출전하는 실제 레이싱카인 ‘i20 월드랠리카’를 이날 선보였다. 다국적 석유화학업체인 셸(Shell)이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 레이싱팀은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라는 팀 명칭을 쓰게 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