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의 힘’… STX에너지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

㈜GS-LG상사 컨소시엄… 그룹분할 8년만에 손잡아

㈜GS-LG상사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STX에너지 인수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GS그룹과 LG그룹은 2005년 그룹 분할 이후 8년 만에 다시 동업을 하게 된다.

GS그룹은 11일 “STX에너지 최대주주인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가 이런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GS-LG상사 컨소시엄은 조만간 거래 대상 및 거래금액 등 최종적인 거래조건을 확정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STX에너지 지분 96.35% 중 72%다. 6000억 원 가량인 매각 대금에 합의하면 GS는 최대주주가 된다.

㈜GS-LG상사 컨소시엄은 함께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에너지, 삼탄보다 국내 발전사업 경험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GS는 자회사인 GS EPS 및 GS파워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STX에너지의 석탄 발전사업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인수에 참여한 LG상사의 석탄 공급 능력 및 해외 자원개발 역량도 STX에너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및 중국 등에 석탄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구미와 반월 열병합발전소를 모태로 출발한 STX에너지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강원 동해시 구호동에 국내 최초 민자 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