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70인치 화면도 부족, 매년 10인치씩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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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1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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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는 화면이 클수록 만족도도 높아진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20인치 남짓의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지금은 40인치급의 TV, 27인치 급의 모니터가 흔히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한층 큰 화면을 원하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 역시 이에 맞춰 점차 화면 크기를 키우고 있다. 50인치급 TV, 30인치급 모니터의 대중화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삼보컴퓨터(이하 TG삼보)는 한술 더 떴다. 무려 70인치 제품을 내놓은 것. 최근 출시한 ‘TG big Display 70(이하 빅디스플레이70)’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TG삼보는 신제품 출시에 즈음해 자사의 제품 체험장인 서울 역삼동의 TG이벤트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빅디스플레이70 제품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니터’의 탈을 쓴 70인치 ‘TV’?

이날 소개된 TG삼보의 빅디스플레이70은 70인치(대각선 길이 177cm)의 화면을 갖춘 ‘모니터’다. 어딜 봐도 TV처럼 생긴 이 제품이 일단 모니터로 분류되는 이유는 방송신호를 수신하는 튜너(tuner)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TV와 모니터는 튜너의 유무를 제외하면 구조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빅디스플레이70에 케이블TV나 IPTV용 셋톱박스를 달면 곧장 ‘TV’로 변신한다. 물론 그 외에 PC나 비디오게임기,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 제품 소개를 맡은 TG삼보의 이홍선 대표도 빅디스플레이70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소개하며 기존의 TV나 모니터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보유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 한층 향상된 디지털 라이프를 거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빅디스플레이70이라고 언급했다.

화질과 크기는 ↑, 부가 기능과 가격은 ↓

빅디스플레이70은 단순히 화면이 큰 것 외에 1,920 x 1,080의 풀HD급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는 샤프(sharp)사의 광시야각 패널을 갖추고 있어 미려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연결 기기와 연동해 전원(On/Off) 상태를 동기화 할 수 있는 스마트 HDMI 포트 3개를 탑재했다. 덕분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해 활용이 가능하다. 만약 시중에 판매되는 미라캐스트(miracast) 동글을 연결한다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무선 연결해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3D 기능이나 스마트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이는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며, 이런 부가 기능을 제거한 만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이홍선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로 빅디스플레이70의 가격은 279만원으로 유사한 크기의 TV에 비해 절반 이하 값에 살 수 있다.

프로젝터 대체용으로도 유용, 매달 1,000대씩 팔 것

그 외에 TG삼보는 빅디스플레이70가 프로젝터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주변이 밝거나 투사 거리가 짧으면 쓸 수 없는 프로젝터와 달리 빅디스플레이70는 언제나 큰 화면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TG삼보는 월 1,000대 정도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10일) 정식 출시에 앞서 11번가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에서 400대에 달하는 물량이 완전히 매진되었다고 하니 가능성이 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빅디스플레이70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예정으로, 이는 유통 마진을 줄이기 위함이라 한다.

기자가 본 행사
한편, TG삼보는 빅디스플레이70의 출시에 즈음해 다양한 풀HD급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마켓인 ‘TGtunes(www.tgtunes.co.kr)’를 오픈 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TG삼보는 디스플레이 및 입출력 장치, 그리고 초소형 컴퓨터 본체를 블록놀이 하듯 조합해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는 신개념 모듈형 PC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살짝 전했다. 특히 이 제품의 핵심은 초소형 본체 모듈로, 스마트폰 만한 크기에 CPU 및 메모리 저장장치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이용해 데스크톱,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형태로 조합이 가능하다. 내년 여름 즈음에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며, 이 구상이 본격화되면 여러 업체와의 연합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한다.

TG삼보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PC시장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PC시장의 침체 및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회사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고, 한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TG삼보가 오랜만에 회심의 카드를 내놨다. 반격의 첫 번째 카드는 역시 빅디스플레이70다. 앞으로도 TG삼보는 매년 10인치씩 더 커진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니 조만간 80인치, 90인치 제품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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